로망(Romang, 2019)

“겁나지 않아?” 75세 조남봉과 71세 이매자는 치매 부부입니다. 결혼 45년차, 몸도 마음도 닮아진 부부는 이제 세상에 단 둘만 있는 것처럼 삽니다. 매일 기억이 흐릿해지지만, 먹고 사느라 잊었던 로망은 점점 더 선명해집니다. “올 것이 왔다 싶으니까 아무렇지도 않아요” 2019년 4월, 잊혀진 […]

외톨이(2008)

비록 삼촌과 할머니뿐인 가족이지만 부족할 것이 없이 살아온 17세 소녀 수나(고은아). 단짝 친구의 죽음 이후 방문을 잠근 채 히키코모리가 되어버린 그녀는 방안에 틀어박혀 알 수 없는 존재와 대화를 하고 가족의 눈앞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등 끔찍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한다. 천사같은 소녀를 […]

우리들의 행복한 시간(Maundy Thursday, 2006)

세 번째 자살도 실패한 그 해 겨울, 모니카 고모의 손에 이끌려 교도소에 갔다. 내키진 않았지만, 정신병원에서 요양하는 것보다는 나을 테니까. 독해 보이는 창백한 얼굴의 사형수. 내내 거칠고 불쾌하게 구는 저 녀석이나 잘못한 거 없이 쩔쩔 매는 고모나 어이없기는 마찬가지다. 다른 […]

간첩 리철진(The Spy, 1999)

북한의 식량난 해결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남파된 대남 공작요원 리철진은 30년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고정간첩 오선생과의 첫 접선을 위해 서울로 향하던 그는 우연히 그러나 남한사람들과 다름없이 행동하고자 택시합승을 하지만 4인조 택시강도단에게 가지고온 가방을 통째로 털리고 빈털털이가 되어 낯선 남한 땅에서 […]